오늘의 능력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고린도전서 4:14)

어머니 침대 곁에 앉아서 성경의 새 땅과 새 하늘, 육체의 부활, 소망에 대한 부분을 소리 내어 읽어나갈 때 제 뺨에는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 구절을 수 년 동안 혼자서도 읽고 회중에게도 읽어주었지만 그 때는 그렇게 절실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어머니가 위독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창조주를 만날 시간이 십오 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사망은 예사로운 맨 마지막 원수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마지막 원수이고, 그 마지막을 나는 어머니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간호사는 어머니 병상 옆에서 성경을 읽으며 울고 있는 남자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간호사는 병원에 근무하는 전도자를 모셔왔습니다. 그들이 제 눈물을 이해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를 자제시키려 했지만 저는 그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이해하지 못했을까요? 여기 82년 동안 타인의 상처와 고통을 돌보던 사람이 생의 종말을 고하고 있었습니다. 제게 성경 구절과 책을 읽는 것을 가르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가르쳐준 이 훌륭한 여인은 이생을 떠나서 다른 차원의 생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하라!

어머니는 돌아오십니다. 영광스럽게 변한 육체를 다시 입을 것입니다. 단지 육신 뿐 아니라 무릎, 손, 얼굴이 모두 영광스럽게 변할 것입니다. 어머니는 다시 오십니다. 그러나 그 날이 오기까지 저는 어머니를 그리워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먼저 가버린 가족이나 친구를 그리워하면서 남몰래 눈물 짓습니다. 그러나 변화된 육체로 부활한 그들을 만날 생각에 늘 기뻐합니다. 그들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그립습니다. 하나님! 속히 오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