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능력

실족하는 것

누가복음 17 (NKRV)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안에서 빛이라.”   ( 에베소서 5:8)

예수님이 살아 계실 당시 유대인들은 이사야와 시편에서 비롯된 본문의 성경말씀에 관해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학문으로서 연구했을 뿐, 말씀을 구하는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채워줄 분을 잊어버린 채, 실족에 관한 말씀이 있음에도 실족하고 말았습니다. 흔히 그럴 수 있습니다.

  ‘실족한다’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전혀 예기치 않게 갑자기 일어나며 또한 정신을 바짝 들게 하는 일입니다. 당신이 넘어질 바로 그 때 사진에 찍히지 않은 것을 감사해 본 적이 있습니까? 당신의 바른 자세가 그 다음 순간 살갗이 벗겨진 채 부들부들 떨며 쳐진 날개를 하고 엎드러진 새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게 됩니다. 상처를 돌아 볼 여유도 없이, 누군가 혹시 당신의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고 있지 않을까 주위를 살피게 됩니다.

  넘어지는 것에 놀라는 이유는 넘어지기 전에 가졌던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그 후에 오는 당혹감이 대조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길가의 턱진 곳이나 돌맹이, 나무뿌리 같은 하찮은 것들이 어떻게 다 큰 어른들을 한 순간에 넘어뜨릴 수 있을까요?

  넘어진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하나님의 경고가 아닐까요? 우리가 어느 한 순간은 영적으로 올바른 체 처신할 수 있으나, 곧 죄 때문에 무너지고 맙니다. 또한 어느 순간은 예수님을 안다고 하나, 곧 그분을 모르는 체 행동합니다. “우리가 그 분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칩니다.” 아니면, 우리는  사실은 죽어있는 데도 영적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하는 산 나무이기보다는 죽은 기둥일지도 모릅니다.

여호와 하나님, 저 혼자만이 알고 있는 비밀스런 죄에서부터 저를 구해주시며, 성령의 능력 앞에 항상 저 자신을 살필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저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