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능력

죽음에 직면하여

시편 91 (NKRV)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시니." (시편 91:2)

"암 말기입니다. 더 이상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이 말은 오늘날에도 가장 듣기 두려운 말입니다. 이런 진단을 받으면 임종을 눈앞에 둔 사랑하는 가족을 집으로 데려옵니다. 그 후로 우리는 밤낮으로 비탄에 빠집니다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보기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고뇌에 빠지지만 해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우리의 사랑과 정성을 사랑하는 이에게 다시 확인시킬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들의 삶을 아프게 했던 잘못들을 바로 잡을 시간이 있으며, 남은 유가족을 위로해 줄 시간이 있고, 곧 이 세상을 떠날 사람에게 하늘의 소망을 바라보게 할 시간이 있습니다.

임종 후에는 우리가 그들을 위해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였음을 알기에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의 애통은 계속되겠지만 사랑했던 가족이 인자하신 하나님 품안에 온전히 거함을 알기에 우리 마음이 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그들을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저희의 슬픔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면하게 하시고 그 속에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이 있음을 알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