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가 붕괴하는 자연재해를 직접 경험한 적은 없지만, 그런 경험을 몇몇 사람한테서 들었습니다. 재해의 현장에서 자신들이 겪은 그 캄캄한 공포감과 무기력함을 자세히 이야기할 때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평생 물리적인 재난과 부딪히지 않는다고 해도, 감성의 세계를 쌓고 있던 따스한 안전벽이 무너져버릴 때가 있습니다. 질병, 죽음, 상실, 스트레스, 갈등 등으로 우리의 세계가 부서지면 우리는 어디 갈 곳도 없이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시편 46편 기자의 일깨움이 있습니다. 우리 세계가 붕괴되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의 통치는 여전하시며 늘 거기에 우리를 위해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안전한 팔에 안긴 채 가만히 있어 그가 하나님임을 알게 됩니다(10절). 그러니 당신의 세계가 산산이 부서져 발 앞에 떨어질 때, 참된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는 하나님께로만 달려가십시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시편 4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