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능력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고린도전서 15:9, 10)


고난의 형상들. 피멍이 들어 알아볼 수 없는 얼굴. 살점이 떨어져나가 뼈가 드러난 근육. 피 묻은 돌더미 아래 꺾이어 묻힌 주검들. 또한 고통 속에서 나오는 신음. 자비를 구하는 소리. 공포에 질린 어린아이의 외침. 남편을 품에서 끌어내자 흐느끼는 어머니 등.

바울은 개종 전 자신이 그리스도인을 박해했던 위와 같은 기억에 아파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밤이면, 자신의 선택이 달랐었더라면 하고 수천 번 바라기도 했을 것입니다. 과거를 되돌아볼 때마다, 후회와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감정이 복받쳐 이겨내기 어려웠습니다. 과거를 고백하는 동시에 바울은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이 지닌 고난의 형상이 걸림돌이 되지 않게 극복해 나가면서 유능한 지도자로서 사역을 담당했습니다. 은혜를 받아들여 자신의 삶을 바꾸고는 전도에 담대하고 봉사에 성실하며 사역에 열심을 다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꼭 붙들기 위해서 어떤 과거를 떨쳐버려야 합니까? 우리 중에 그 누구도 삶이 완벽하지 못합니다. 과거의 실수에 골몰하다보면, 예수께서 피 흘린 구원의 은혜를 부인하게 되고 더욱이 걸림돌이 되어 적극적으로 섬기지 못하게 됩니다. 과거는 흘려보내고 그리스도를 좇으십시오.

아버지, 어느 것도, 심지어 저의 깨져버린 삶조차도 아버지의 능력과 은혜를 가릴 수 없음을 깨닫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