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능력

우상과 형상에는

출애굽기 20 (NKRV)

여호와께서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되 음성뿐이므로 너희가 그 말소리만 듣고 형상은 보지 못하엿느니라. (신명기 4:12)

하나님은 왜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했을까요? 어쩌면 형상을 만들면서 인간이 자신의 형상에다 하나님을 끼어 맞추고 하나님을 인간처럼 생각할까봐 금했을지 모릅니다. 우상숭배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의 본성을 신격화하는 병폐를 갖고 있습니다. 이방신들은 항상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띠지는 않지만 인간처럼 행동할 때가 많았습니다. 신들이지만 인간처럼 변덕스럽고 시기하며 권력과 육체적인 사랑에 탐닉합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고 싶은 유혹이 있습니다. 우리 나름대로 하나님의 형상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냉엄한 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은 인간이 기뻐하고 즐거워할 때 마땅치 않게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우리를 감시하는 그 신의 눈을 찬양합니다. 참으로 섬뜩한 모습입니다! 반면 하나님을 순진하고 다정한 하늘나라의 할아버지로 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하나님은 한 영혼도 해하는 법이 없습니다. 얼마나 순진한 생각입니까!

그러나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재단해 놓은 형상과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을 우리가 알면 알수록 우리가 지닌 기존의 형상을 버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보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상숭배를 금하는 하나님의 계명은 하나님에 대한 이방 교리에 대한 경계뿐 아니라 하나님을 인간처럼 만들지 말라는 경고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주님의 아름다움을 이루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 저희를 용서하소서. 저희는 하나님을 인간처럼 만들어서 인간의 생각을 투영하고 인간의 편견에 따라 인간본위로 하려 했습니다. 저희가 지닌 작은 우상들을 거룩한 아버지 앞의 화염으로 불사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