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능력

무엇을 의지하십니까?

고린도전서 2 (NKRV)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혁 둔한 자니이다.” (출애굽기 4:10)

주변에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전문용어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저에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마치 어제 일인 양 그들의 말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제가 토론회에 처음 참석한 날인데, 처음부터 “선 입증”이라든가 “논리적 오류”가 무슨 뜻인지를 물어보아야 했습니다. 이런 수사학의 기법이 전문용어를 모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욕감을 느끼게 하고 아연실색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토론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그렇다면 언변이 능숙해야만 하나님을 잘 섬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바로의 궁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했을 때 모세도 이런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모세가 이집트 최고의 명문학교를 다닌 지도 어언 사십년이 지났습니다. 이미 모세는 무디어졌고 인간의 지혜에 의지한 결과 실패를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가 찬양하는 이유는 바울도 자신의 능숙한 언변으로 하지 않았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만 알기로 작정했습니다. 오늘날 바울처럼 작정하는 사람은 “바보”로 낙인찍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나 바울, 심지어 우리 같은 바보를 선택하여 사용하시는 까닭은 우리가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 여러분은 무엇을 의지 하시렵니까?

주 예수님, 저희가 죄인임을 인정하고 회개합니다. 저희에게 능력을 주시어 오늘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집을 나서게 하시며 하나님의 “바보”가 되게 하소서. 저희를 깨뜨리되 가르침을 받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