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능력

교만이 아니라 자원하여

로마서 12 (NKRV)

"지존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다 이름하는 자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높고 거룩한 곳에 거하며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거하나니." (이사야 57:15)

일본 이바라키현(縣)에 있는 기독대학교 학생들은 내 이름에 있는 't'를 'd'로 발음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프라우트가 아닌 교만을 의미하는 프라우드 선생으로 불렀습니다.  재미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성경 공부시간에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교만과 겸손의 차이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이름이 잘못 불려져 '교만' 선생이 되었지만 사실 저는 결코 교만하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그것은 노부(가명임)라는 사람이 저를 다과회에 초대하기 전 일이었습니다. 저는 노부를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휠체어에 앉아있었고 양손이 모두 불편한 장애인이었습니다.

노부의 미소는 저를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그는 교육도 별로 받은 것 같지 않고 말하는 내용도 얄팍해서 복음을 전해도 별 소용이 없을 듯 보였습니다. 어쨌든 저는 '장래성이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노부의 초대를 받았을 때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대를 거절할 변명거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급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느니 더욱 알찬 일을 하는 편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떼 “t"냐 ”d"냐(교만이냐 아니냐) 하는 의문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짧은 시간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는 아니었습니다만 결국 하나님이 노부를 통해 제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저보다 앞서 노부의 초대에 이미 응하셨음을 알게 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교만을 버리고 노부의 다과회에 가서 주님과 함께 하느냐였습니다.

아버지, 어린 아이같이 자신을 낮추라 하신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버지의 은혜로 생활 가운데 겸손을 실천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