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능력

“내가 볼 때에 그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요한계시록 1:17)

예배는 쉬운 일처럼 보입니다. 그저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대로 또는 자연스럽게 마음이 감동되는 대로 화답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복잡 미묘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전통적인 예배 방식과 시대에 부응하는 예배 방식을 놓고, 찬송과 복음성가를 놓고, 혹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과 남이 원하는 것 등을 놓고 논쟁하기도 합니다.
예배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니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동안 하나님은 무얼 하실까? 어린이 같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나님이 다리를 쭉 뻗고 손을 머리 뒤로 깍지 끼고 누워 만족스레 웃으며 “음, 그래”라고 말하시는 듯 합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한계시록 1장 9-10절을 보면 예배드릴 때 하나님이 무얼 하시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요한이 혼자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환상 가운데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예배하는 동안 하나님이 환상으로 말씀하신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배를 통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연다면 하나님이 좀 더 깊게, 인격적으로, 더 함양된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지 않을까요? 저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아버지, 악한 것이 저희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사오니 예배드릴 때 저희 마음을 가득 채워주시어 악이 들어오지 못하게 보호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