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능력

기도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마태복음 26 (NKRV)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로마서 12:12)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주시라고 하나님을 설득하는 행위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절한 기도로 원하고 간구한 것을 이뤄낸 사람들의 예를 들어 기도의 힘에 대해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어떤 교회는 주보에 ‘기도로 이뤄낸 승리’라는 제목을 달고, 간구하는 것을 이룬 교인들의 명단을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경우들이 기도로 이룬 승리를 대변한다면, 하나님께서 ‘안돼’라고 말씀하시는 경우는 무어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그와 같은 기도들은 패배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런 기도는 능력이 없는 것일까요?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께서 하셨던 기도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기도의 능력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 좀 더 폭넓어질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잔을 내게서 옮겨주소서’라고 하셨던 기도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도 마태의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기도가 성취된 것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39절에 나오는 첫 번째 기도와 42절에 나오는 두 번째 기도를 비교해본다면 예수님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을 점차 받아들이는 것으로, 그리고 이러한 수용이 ‘슬픔으로 가득 찬 영혼’을 가지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갔던 예수님께 힘을 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께서는 십자가의 고난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고 떠나셨던 것입니다.

아마도 기도의 가장 위대한 능력은 우리의 삶을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는 능력과 평안일 것입니다.

하나님, 저희가 주님의 위대한 지혜를 깨닫도록 해 주시고, 저희 삶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