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능력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사도행전 10:4)

저는 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집에서 조차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끝까지 보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즐겨 본 영화가 몇 편밖에 안됩니다. 그 중에도 ‘전도자의 아내’라는 덴젤 워싱턴과 휘트니 휴스턴 주연의 영화가 자주 떠오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그 영화를 보게 하신 듯한 생각이 듭니다. 전도자는 영화에서 휴스턴의 남편으로 도시 빈민촌에서 목회를 하다가 힘든 일 때문에 그만 낙담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휙! 그 때 천사로 분한 덴젤 워싱턴이 글자 그대로 땅으로 내려옵니다. 그러고는 자신이 전도자를 돕기 위해 온 천사라는 점을 확신시키려고 무척 애를 씁니다. 전도자는 도와달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정말 응답하셔서 이 사람을 보냈다고는 믿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도와달라고 얼마나 자주 기도하는지 모릅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친구나 가족, 자연, 직업, 말씀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의 119 선발대가 윙윙 응급을 알리는 소리를 내면서 도착해 ‘여보세요’ 하면서 얼굴을 두드리고 정신 좀 차리라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알려 줍니다. 그런데 그 전도자처럼 하나님 구조대의 어김없는 신속한 출동을 알아보지 못해 도와달라는 기도만 계속하는 일이 얼마나 빈번한지 모릅니다.

하나님, 저희가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와 세상의 친구와 가족, 하나님의 창조물을 통해서 뿐 아니라 하나님의 중재와 하나님과의 교통으로도 저희를 돕는다는 점을 깨닫고 인정하게 하소서. 저희가 구조를 요청할 때마다, 구조대를 보내주시지만 저희가 무지하여 알아보지도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구조대를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